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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4일 차에 쓰는 잡설

정글_용인_캠퍼스

01.

무사히 마쳤다.

크래프톤 정글 커리큘럼의 시작, 미니 프로젝트

랜덤한 사람끼리 모여서 만드는 웹 프로젝트다

입학시험에 나오는 스택을 공통으로 잡고 시작한다

그러므로 나처럼 괴로운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시험 범위에 나오는 내용을 제대로 공부해 와야 한다

못한다고 불이익은 딱히 없지만,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는 자괴감을 감수해야 한다

 

 

02.

이동석 정글 코치님이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개발자는 소스 코드로 말한다”

그리고

“파스칼 언어를 만든 사람이 쓴 책이 있는데, 제목이 개발자는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로 이루어진다”

간명하지만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덧붙이는 말이 있다

“나의 개발자 인생에 있어서 항상 후회하는 것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져서 무거운 서적들을 다시 봐야 한다”

요약하자면 개발자는 결국 코드로 증명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의 자료를

따로 만들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이다

 

 

03.

마지막 말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이, 나의 인생을 비추기 때문이었다

나는 무엇을 남기었을까? 비루하고 남루해진 나 자신뿐이다

여지껏 누구보다도 잘난것이 없었기에, 그토록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집착하는 게 아닐까?

무의미한 인생에 있어서 유의미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게 있을까?

부디 내가 만든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04.

최신 과학들의 결론은 재능은 50% 유전과 50% 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지 심리학이 아닌 행동 심리학에 따르면

하루에 습관에 의해서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43%이다

그리고 이 습관적인 행위가 필요한 에너지는 의도적인 행위보다 매우 덜 든다

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똑똑하지 않다면, 습관의 힘을 잘 이용해야 한다

정글 5개월간의 과정을 수료한다고 해서 엄청난 보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정글은 이 습관의 힘을 키우는데 좋은 영양분이 된다

거기서 하기 나름이라는 건, 한 줄짜리 코드이니깐 이만 생략하도록 한다